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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 게임을 통해 보는 남과 북
글쓴이 : 평화재…     날짜 : 14-10-06 16:10     조회 :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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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 게임을 통해 보는 남과 북

 2014년 제17회 인천 아시안게임이 막을 내렸다. 대한민국은 234개의 메달로 종합 2위의 성적을 냈다. 아시아에 존재하는 45개국이 참가한 스포츠 잔치에 우리나라가 종합 2위를 차지했다는 사실에 즐거워하지 않을 이는 없다. 행사 진행에 관한 여러 잡음들이 있었지만, 개막식의 새로운 형태의 성화부터 마지막 폐막식 행사까지 아시안게임 기간 동안 우리 국민들은 즐거운 시간이었을 것이라 믿는다.
 그러나 이번 아시안게임은 남북이 처한 여러 현실적 상황을 비춰보는 또 하나의 거울이 되었다. 아마도 ‘남북 관계가 비춰진 아시안게임’은 개막식 이전부터 실시되었고, 폐막식 이후까지 진행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이번 아시안게임은 남측에서 개최 되었기에 북측의 참가 여부가 화두에 올랐었다. 참가가 결정된 후에도, 선수단 규모의 문제, 인천까지 오는 항로 문제, 응원단 방남 문제까지 다양한 이슈가 스포츠면과 정치면에 나란히 등장했다. 결국 미녀(?) 응원단을 기다렸던 일부 사람들의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고, 생각보다는 적은 규모의 북측 선수단이 아시안게임을 위해 방남했다. 물론, 남남 갈등이 상존하는 우리에게 이 부분의 서로 다른 해석의 여지를 남겨 놓았다.
 “도대체 왜 응원단은 오지 못했던 것일까?”
 이 질문은 지금까지 겪어왔던 남북의 문제와 맥을 같이 한다. 또한 비슷한 형태의 논리 구조로 결말지어진다. 여전히 보수 진영에서는 남측 정부에서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의 체류 비용을 북측이 요청했기에 성사되기 어려웠다고 주장하고, 반면 진보 진영에서는 남측 정부가 조금 더 마음 문을 열지 않았기 때문에 이러한 결과가 나왔다고 주장한다.아시안게임 기간 중에도 이러한 해석 차이는 지속적으로 나타났다. 북측 선수들이 메달을 획득한 뒤, 인터뷰에 제대로 응하지 않았던 상황이 언론의 좋은 표적이었다. 역시 마찬가지로 국제적인 예의를 지키지 않는 ‘북측 선수들의 당돌함(?)’과 ‘북측 문화에 대한 이해 부족’이 양쪽 진영의 좋은 근거들이었다. 어느 언론이 되었든 여전히 우리는 북측을 특별한, 아니 독특한 국가로 보고 있는 듯하다.
 사실 국제적인 예의를 지키지 않았던 사건들은 다른 나라 선수에게도 많이 나타났다. 하지만 이들에게는 그 책임을 ‘개인적인 차원’으로 해석한다. 그 국가에 대한 비난을 일부 누리꾼들은 할지언정 언론이 특정한 국가를 비난하는 기사를 작성하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특수 관계로 규정된 북측의 문제는 꼭 ‘국가’ 혹은 ‘집단’을 언급하는 모습을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많이 보았다. 만약 북측을 평가하고 해석하는 특별한 잣대가 조금 더 ‘가까운 마음’에서 설정된 것이라면 참으로 좋을 일이다. 또한 그러한 마음이 북측 친구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된다면, 그들도 참으로 기뻐할 일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전제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쉽게 되는 것은 왜일까?
 다문화 사회의 도래와 함께 다양성에 대한 이해가 최근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아시안게임은 올림픽에 버금가는 스포츠 축제이며 문화 교류의 장이다. 이 기간만큼은 타문화에 대한 이해와 관용이 곳곳에 묻어난다. 다문화주의를 받아들인다고 해서, 무분별하게 외부의 문화를 인정한다고 주장하는 시대는 지났다. 이제는 자문화와 타문화를 함께 보고, 발전적인 우리 문화 탄생을 위해 노력을 기울인다. 북측 역시 또 다른 문화를 형성해가는 가까운 이웃이기에 조금 더 아름다운 다문화 형성을 위해 조금은 낮은 마음으로 그들을 바라봐야 하지 않을까? 남북 축구 결승전에서 보여줬던 승패의 결과보다는 반칙 후에도 서로 손잡아 일으켜주던 모습이 더 중요하게 다가와야 하지는 않을까?
 아시아 대륙의 스포츠 축제인 아시안게임 기간 동안 정치면에 기사들이 제법 등장한 이유는 폐막식 참석차 드라마틱하게 방남 한 북측 인사들이 모습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기존의 선입관이 우리에게 특별한 기사를 만들게 했는지도 모를 일이다. 어쨌거나 폐막식 행사 참석으로 방남 했던 북측의 고위 인사들은 우리 인사들과 회동을 가진 후 북으로 돌아갔다. 오솔길이 열렸으니, 더 큰 길을 만들자고 한 것처럼, 남북 관계의 물꼬가 트기를 기대한다. 

 다음 아시안게임을 ‘통일 코리아’로 맞이한다면, 우리의 연속 2위는 거의 확실할 것이라는 기분 좋은 상상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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