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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은 다시 우리에게 열릴 것인가?
글쓴이 : 평화재…     날짜 : 13-08-05 10:05     조회 : 15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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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은 다시 우리에게 열릴 것인가?

 개성공단의 ‘잠정적 폐쇄’가 여전히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다. 얼어붙었던 개성공단 문제가 해결될 것 같아 보였던 날짜는 바로 7월 3일. 북측은 개성공단 기업인과 관리위원회 방북 허용을 발표한다. 다음 날 남측 정부는 6일에 당국 간 실무회담을 역제안하고, 북측은 동의한다. 6일에 개성공단 1차 실무회담이 전격적으로 성사되고, 재가동에 원칙적으로 양측은 합의한다. 이러한 분위기에 편승하여 10일에 2차 실무회담이 개최되고, 좀 더 생산적인 논의가 진행된다. 북측은 이산가족 상봉 및 금강산 관광 재개까지 제의를 하게 된다. 그러나 남측 정부는 이산가족 회담만 수용한다. 약간의 갈등 국면이 이 때 발생하게 되는데, 다음 날 북측은 이산가족상봉 및 금강산 관광 재개 실무회담을 보류하는 입장을 발표한다. 여전히 남북은 서로의 자존심 싸움이 지속되는 형국이다. 하나의 제안에 역제안을 거듭하고, 역제안은 허용하지 않음으로써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는 사이클이 계속 보이고 있다.
 남측 정부는 3차 실무회담을 앞두고 수석대표를 교체한다. 일각에서는 기존 대표가 대북온건파였기에 조금 더 확실한 주도권을 형성하기 위해 대북강경파로 대표 교체를 단행했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이유가 어쨌든 회담 중에 대표가 교체되는 상항은 이례적이다.
 이어 진행된 3~5차 실무회담은 서로의 견해차를 좁히지 못한 채 합의 없이 마무리 되었고, 25일 진행된 6차 실무회담은 후속 일정을 잡지도 못한 채 끝내 결렬되고 말았다. 심지어 북측 대표들은 협상 결렬 후 남측 기자실로 찾아와 독자적으로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기도 했다. 다음 날 개성공단 입주 기업 대표들은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통일부 차관을 면담하고 개성공단 정상화와 관련한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이후 아무런 소통이 없다가 29일 남측 정부는 판문점 연락 채널을 통해 7차 실무회담을 제의했다.
 참 많은 일이 있었던 7월이었지만, 남측의 7차 회담 요청에 북측은 8월 2일 현재까지 묵묵무답이다. 이러한 답보상태가 언제까지 계속될지는 아무도 모를 일이다.
 8월의 첫 날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북측의 김기남, 김양건 노동당 비서 앞으로 개성공단의 정상화를 촉구하는 공개서한을 보냈다. ‘통 큰 결단’을 내려달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었다. 같은 날, 7대 종단(개신교, 불교, 원불교, 유교, 천도교, 천주교, 한국민족종교협의회) 대표들이 개성공단 정상화에 관한 긴급 성명을 발표했다. 남과 북이 모두 한발씩 양보하여 개성공단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해 달라는 내용이었다. 
 여러 진영에서 개성공단이 우리의 마음 밖으로 밀려남을 우려하는 듯하다. 남북 관계의 정상화가 점점 멀어져가고 있는 상황 속에서 개성공단은 ‘우리 입주 기업 살리기’라는 명분을 뛰어넘어, 양국 차원의 갈등을 해결하는 중요한 실마리가 되고 있음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
 7월 20일부터 28일까지 동아시안컵 축구대회가 열렸다. 필자는 북한이 참여한 여자부 대회에 자연스럽게 관심이 갔다. 경색된 서로의 관계 속에서 스포츠 행사가 어떤 형태로 진행되고, 또 어떻게 마무리 될지 매우 궁금했기 때문이다. 여자부의 순위가 결정되는 마지막 날, 북측이 중국을 이겨서 가장 열세로 평가되던 남측은 3위를 할 수 있었고, 남측은 세계 최강이라 불리며 직전 월드컵 우승컵을 안았던 일본을 잡아줘서 북측은 1위로 대회를 마감할 수 있었다. 모든 순위가 결정되는 한일전에 북측 선수단은 경기장 한쪽에 자리 잡고 남측을 응원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많이 잡혔다. 예상 밖의 결과가 나오자 북측 선수단은 경기장으로 내려와 남측 대표 선수들과 서로 껴안으며 축하의 인사를 건냈다. 그리고 나서 경기장에는 남측과 북측의 국기가 동시에 펼쳐지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독점 중계를 맡았던 jtbc 방송 중계진은 여자 축구 결과에 울먹이며 말을 하지 못했고, 남북의 하나됨에 받은 벅찬 감동을 시청자들에게 고스란히 전달했다.
 남북 관계가 아무리 경색되어도 서로에 대한 그리움과 평화 공동체로서의 갈망이 우리에겐 여전히 남아있는 듯하다. 개성공단의 빙하기가 스포츠 문화 교류를 계기로 차츰 마무리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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