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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수와 부처의 정신으로 공산주의를 이룰 수 있을까
  글쓴이 : 이재봉     날짜 : 08-02-19 11:51     조회 : 2831    

내가 1960년대에 초등학교 다닐 때 학교에서는 한 동안 윗옷 왼쪽 가슴 부분에 조그만 리본을 달게 하였다. 대개 빨간 글씨로 '반공방첩' 또는 '승공통일'이라고 써진 것들이었다. 앞의 것은 공산주의를 반대하며 간첩을 막자는 뜻이고, 뒤의 것은 공산주의를 이겨내고 통일을 하자는 의미이겠지만, 그 때는 그것들이 무슨 뜻인지도 모르고 달고 다녔다. 그로부터 30년쯤 뒤 미국에서 정치학박사 과정을 밟으며 공산주의가 무엇인지 조금이나마 공부하게 되었다.

  예나 지금이나 우리나라에서 초등학교에서든 대학교에서든 공산주의에 관해 제대로 배우고 공부한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공산주의의 취지나 목표를 올바로 알고 반공이나 승공 또는 멸공을 외쳐온 사람들은 얼마나 될까? 나는 남한 사람들 대부분이 공산주의가 무엇인지도 모른 채 정부의 방침이나 사회 분위기에 따라 반대만 해왔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손자병법에서 가장 많이 인용하는 말 가운데 하나가 '지피지기 (知彼知己) 백전백승 (百戰百勝) 또는 백전불패 (百戰不敗)'라는 것이다. 상대를 파악하고 자기를 알면 백번을 싸워 백번을 이기거나 지지 않는다는 뜻인데, 공산주의가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공산주의를 이기거나 멸망시킬 수 있을까.

  우리가 북녘 사람들을 형제로 생각하든 적으로 간주하든, 그들과 평화를 염원하든 전쟁을 준비하든, 그들을 상대하며 통일을 추구하려면 북녘 사회가 지향해온 공산주의에 관해 제대로 아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공산주의라는 게 악으로만 뭉친 사상도 아니요, 공산주의자들이 머리에 뿔 달린 도깨비나 괴물 같은 사람들도 아니다. 아직 국가보안법이 시퍼렇게 살아 있어서, 북한이나 공산주의에 관해 호감을 갖거나 긍정적으로 평가하면 처벌 받기 쉬운 터에 다소 민감한 말이겠지만, 공산주의를 제대로 공부하고, 좋은 점은 지지하거나 받아들이고 나쁜 점은 비판하거나 배척하면서, 자본주의를 건전하게 발전시키는 가운데 통일을 추구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는 뜻이다.

  그런데 공산주의를 알기 위해서는 사회주의부터 알아보는 것이 좋다. 우리는 흔히 둘을 같은 것으로 쓰고 있지만, 공산주의가 목표나 결과라면 사회주의는 과정이나 수단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공산주의는 사회주의가 지향하는 마지막 단계 또는 종착점이요, 사회주의는 공산주의를 실현하기 위한 시작 단계 또는 출발점이란 말이다. 따라서 정확하게 말하자면 이 세상에 공산주의 국가는 지금까지 하나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 같다. 북한을 포함하여 공산주의를 지향하는 국가들이 다소 있었을 뿐이다.


1. 사회주의에 대하여


  사회주의에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어서 그 개념을 한 마디로 정의하기 어렵지만, 말 그대로 사회를 강조하는 이념이나 사상이라고 할 수 있다. 자본주의가 개인의 '자본 (재산)'과 자유를 최고의 가치로 삼는다면, 사회주의는 '사회'의 조화와 평등을 최고의 가치로 삼는 것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모든 인류가 지향해온 가장 기본적인 가치나 목표 두 가지를 꼽으라면 자유와 평등일 텐데, 자본주의는 평등보다 자유를 더 중시하고 사회주의는 자유보다 평등을 더 중시하는 셈이다.

  사회주의는 자본주의의 단점이나 폐단이라고 할 수 있는 사유재산에 따른 부의 편중이나 사회적 불평등 또는 모순 등을 극복하거나 개선하기 위해 발전되어온 사상이기 때문에, 사유재산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 기본 원칙이다. 자본주의와 사회주의의 가장 근본적이고 큰 차이는 사유재산을 인정하느냐 금지하느냐는 점인 것이다.

  그런데 사회주의나 공산주의와 관련하여 많은 사람들이 잘 모르거나 가장 큰 오해를 하고 있는 부분이 아마 사유재산에 관한 것이리라 생각한다. 사유재산 (私有財産)이란 말 그대로 개인이 갖는 재산이다. 개인이 자유롭게 사용하고 처분할 수 있는 재산이란 말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사유재산의 대상이 생산수단에 한정된다는 점이다. 개인의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해 소비하는 재물 또는 쉽게 말해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물품들인 음식, 옷, 가구, TV와 냉장고 같은 가전제품 등은 물론 값비싼 자동차도 개인이 가질 수 있다. 북한에도 관용차 말고 자가용을 굴리는 사람들이 있는 것처럼 말이다.

  그러나 어떤 물건을 만들어낼 때 노동의 대상이나 도구가 되는 생산수단은 개인이 가질 수 없다. 식량을 만들어내는 데 필요한 토지나 지하자원 그리고 옷이나 가구를 만들어내는 데 필요한 원료나 기계 등은 가질 수 없다는 뜻이다. 간단히 말해 가장 대표적인 생산수단은 농장과 공장인데 이런 것들은 국가나 공공기관만 가질 수 있는 것이다.

  사회주의에서 사유재산을 금지한다는 것을 다시 정리하자면, 소비재는 자동차처럼 아무리 비싸고 큰 것이라도 개인이 가질 수 있되, 생산수단은 땅이 손바닥만 하고 공장이 아무리 조그만 해도 개인이 가질 수 없다는 것이다. 참고로 중국은 지속적인 개혁개방을 통해 "정치체제는 사회주의라도 경제제도는 자본주의"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자본주의를 받아들여 오고 있는데, 생산수단 가운데 공장이나 기업은 개인이 가질 수 있게 되었지만, 아직 땅은 한 평도 가질 수 없다. 농지에 대한 경작권은 가질 수 있어도 소유권은 가질 수 없으며, 공장을 세워 그 건물은 사고 팔 수 있어도 공장이 들어선 땅은 사고 팔 수 없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사회주의에서 생산수단을 개인이 갖지 못하게 하는 배경이나 이유는 무엇일까? 마르크스의 말을 빌려 한 마디로 말하자면 '노동력 착취'를 막기 위해서다. 예를 들어, 한 개인이 농장이나 공장을 가지고 있으면 그 자신은 직접 일을 하지 않고도 일꾼들의 노동을 통해서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 그리고 농장이나 공장이 없는 사람은 아무리 열심히 일을 해도 생산한 것을 자신이 직접 갖지 못하고 지주나 공장주로부터 노동의 대가 또는 임금을 받을 뿐이다. 이 과정에서 농장이나 공장 등 생산수단을 가진 사람들은 그것을 갖지 못한 사람들의 노동력을 빼앗게 되는데, 사람이 사람을 '착취'하는 비인간적인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생산수단을 국유화 또는 공유화한다는 것이다. 농장과 공장 그리고 기업 등이 소수 개인의 이윤 추구를 위해서가 아니라 공공사회의 필요를 위해 운영되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와 관련하여 사회주의가 평등을 중시하거나 지향한다고 해서 모든 사람들이 똑 같이 분배 받는다고 오해하기 쉬운데 그렇지는 않다. 사회주의의 취지는 소수의 개인이 생산수단을 소유하여 다른 사람들의 노동력을 빼앗으면서 많은 재산을 모으는 것을 방지하자는 것이지, 개인의 노동에 따른 대가나 보상까지 똑 같이 하자는 것은 아니다. 북한에서도 사무직에서는 고등학교 졸업자보다 대학교 졸업자가 월급을 더 많이 받고, 육체노동직에서는 중노동하는 사람이 경노동하는 사람보다 더 많은 월급을 받는 것이 일반적이다. 노동의 양과 질에 따라서 대가나 보상 또는 분배나 결과가 결정되는 것이다. 이것이 사회주의 분배 원칙으로, 뒤에 나오는 공산주의 분배 원칙과는 다르다. 공산주의에서는 '필요에 따라' 분배된다고 하지만, 사회주의에서는 '노동의 양과 질에 따라' 분배되는 것이다.


2. 공산주의에 관하여


  흔히 마르크시즘 (Marxism)이라고 불리는 이른바 과학적 공산주의 또는 현대 공산주의는 1848년 마르크스가 '공산당 선언'을 내놓으면서 이론적 체계를 갖추기 시작한 사상이다. 1818년 독일에서 태어난 마르크스가 대학을 졸업하고 신문기자로 일하다 프랑스를 거쳐 영국에서 생활할 때는 산업혁명이 한창 진행 중이었다. 기계와 공장의 등장으로 경제가 크고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농업사회가 공업사회로 바뀌어갔다. 이런 공업화 과정에서 그는 노동자들이 한낱 '기계의 부품'으로 전락하는 한편 공장주들에게 부당한 대우를 받는 것을 보면서 공산주의 사상을 발전시킨 것이다.

  농업사회에서는 집과 일터가 같이 있고 자신이 생산한 물건을 소비하며 살았지만, 공업사회에서는 가정과 직장이 떨어지고 생산과 소비가 분리되었다. 농지를 가진 지주들 대신 공장을 운영하는 자본가들이 등장하고, 많은 사람들은 공장 노동자로 변신하여 노동의 대가로 받은 임금으로 살아가게 되었다. 노동자들은 시끄럽고 열악한 공장 환경 속에서 엄격한 규율과 통제 아래 오랜 시간 일하도록 강요당하기 일쑤였다. 수공업 시대에는 자신의 노동에 맞추어 기계를 돌렸지만, 공업화에 따라 자동 기계의 규칙적인 작동에 자신의 노동을 맞추어야 했다. 더구나 기계가 자동으로 돌아가게 되니 노동자들의 숙련된 기술이나 솜씨도 별로 쓸모없게 되기도 했다. 따라서 기술의 발전은 생산력의 증대를 불러왔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자본가와 노동자 사이의 갈등도 불러왔다. 열악한 근로 조건 아래서 장시간 노동을 하고도 낮은 임금을 받으며 빈곤한 생활에 시달리던 노동자들이 노동조합을 만들어 공장주들에게 저항하기 시작했던 것이다. 이에 마르크스는 '공산당 선언'을 통해 "전 세계의 노동자들이여, 단결하라!"며 자본가와 노동자들 사이의 '계급투쟁'을 '선동'했다. "공산주의 혁명에서, 노동자들이 쇠사슬 말고는 잃어버릴 것이 없다"면서 말이다.

  이러한 태생적 배경을 가진 공산주의는 궁극적으로 전 세계 모든 인류가 능력에 따라 일하고 필요에 따라 분배 받는 이상적 사회를 목표로 한다. 따라서 공산주의가 이루어지려면 기본적으로 3가지가 없어져야 된다. 첫째, 부의 편중이나 사회적 불평등을 불러오는 사유재산이 사라져야 한다. 앞에서 소개한대로 사회주의의 기본 원칙으로서 공산주의의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다. 둘째, 사회적 갈등과 대립을 일으키는 계급이 사라져야 한다. 노동력을 착취하는 자본가계급이 제거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셋째, 인민의 자유로운 생활을 간섭하고 통제하는 정부가 사라져야 한다. 궁극적으로 온 세계가 하나로 합쳐지는 이른바 '세계적 무정부 상태'가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다. 따라서 공산주의는 무소유 (無所有), 무계급 (無階級), 무정부 (無政府)의 3무 사회를 이루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렇듯 공산주의의 배경과 목표는 참 훌륭하고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이 민족이나 인종을 넘어 한 울타리 안에서 아무런 간섭이나 통제 없이 능력껏 일하고 필요한 만큼 분배 받는 사회가 이루어진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그러구나 이를 실현하는 데는 몇 가지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

  첫째, 개인이 생산수단을 갖지 못하게 되면 자본가들의 노동력 착취가 없어지고, 2000년대 들어 남한 사회에서 흔히 거론되고 있는 '양극화'나 빈익빈부익부 현상 같은 부의 편중이나 사회적 불평등이 일어나기 어렵겠지만, 생산성이 크게 떨어져 경제 성장도 이루기 어려울 것이다. 경영자나 관리자 처지에서는 자기 것이 아니기 때문에 소위 주인정신이 약해 소홀하기 쉽고, 노동자 입장에서는 근로 의욕을 높이는 유인책 (인센티브)이 적어 최선을 다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사기업 또는 민영기업보다 공기업이나 국영기업의 생산성이 떨어지는 이유요, 자본주의 국가보다 사회주의 국가의 생산성이 뒤처지는 배경이다.

  둘째, 더욱 심각한 문제는 계급을 없애는 과정에서 폭력을 부추기거나 정당화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계급이란 흔히 군대나 경찰 등의 조직에서 신분이나 직위가 높고 낮음을 구분하는 단계가 아니라, 서로 이해관계가 달라 갈등하고 대립하며 투쟁하는 집단을 일컫는다. 예를 들면, 고대의 귀족과 노예, 중세의 영주와 농노, 근대의 자본가와 노동자가 각각 계급을 이루는 것이다. 이렇게 시대마다 상반되는 집단들 사이의 대립과 투쟁을 통해 인류가 발전해왔기 때문에, 마르크스는 인류의 역사를 '계급투쟁의 역사'라고 했다.

  그런데 공산주의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자본가계급이 없어져야 한다고 했는데, 자본가들이 스스로 사유재산을 내놓고 노동자계급으로 변신할 수 있을까?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그런 일은 절대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노동자계급이 자신들을 착취하는 자본가 계급을 물리쳐야 하는데 그게 어떻게 가능할까? 자본가들이 생산수단만 가지고 있는 게 아니라 그것을 통해 부를 축적하고, 축적된 부를 통해서는 온갖 정보 및 통제나 회유 수단을 가지며, 권력과 결탁하거나 아예 권력을 잡기까지 하는 마당에, 노동자들이 무슨 수로 자본가들을 타도할 수 있겠느냐는 말이다.

  이에 마르크스는 모든 노동계급이 단결하여 혁명을 통해 지배계급을 바꿀 수 있다고 하였다. 그게 바로 '프롤레타리아 (노동자) 폭력혁명'이다. 계급을 없애는 것은 폭력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말인데, 폭력적 수단에 의하지 않고 공산주의를 실현할 수 없다는 것이 공산주의의 가장 심각한 문제가 아니겠는가.

  이와 관련하여 공산주의를 추구하는 사회에서는 끊임없이 혁명을 추구한다. 북한에서도 언제 어디서든 혁명이란 단어를 쉽게 찾을 수 있는 이유다. 혁명이란 본디 어떤 제도나 조직 등을 근본적으로 뜯어 고치는 일을 뜻하는데, 이는 흔히 폭력을 수반하게 되고 피를 보기 쉽다. 이른바 폭력혁명이요 유혈혁명 (流血革命)이다. 이 때문에 피는 혁명을 상징하게 되었고, 핏빛 또는 붉은색은 혁명을 상징하는 색깔이 되었다. 빨간색이 일반적으로는 정열이나 뜨거운 사랑 등을 뜻하지만, 정치 사회적으로는 희생이나 투쟁 또는 쟁취 등을 의미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붉은색 또는 빨간색은 끊임없이 혁명을 추구하는 사회주의나 공산주의를 상징하는 색깔이 되었다. 공산당이나 공산주의를 지향하는 국가의 깃발이나 다른 상징들이 대개 빨간색을 띠고 있는 배경이다. 예를 들어, 과거 소련의 군대가 '붉은 군대 (적군, 赤軍)'였으며, 중국의 국기는 '다섯 개의 별이 있는 붉은기'라는 뜻의 '오색홍기 (우싱홍치, 五星紅旗)'다. 북한에서는 1990년대 중반 "붉은기를 높이 들고" 어려움을 극복하자며 '붉은기 정신' 또는 '붉은기 사상'이란 말을 많이 썼다. 또한 북한의 군가 가운데는 '붉은기의 노래'라는 뜻의 '적기가 (赤旗歌)'가 있는데, 2003-04년 남쪽에서 꽤 인기를 끌었던 영화 '실미도'에서 사용하는 바람에 그 영화는 '좌경용공 영화'로 비난 받기도 하고 감독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고소당하기도 했다. 실제 그 노래는 1930년대 항일무장투쟁 당시 널리 불리던 노래이지만 말이다. 그래서 공산주의자를 속된 말로 미국에서는 'Red'로 표기하는데, 남한에서는 '적색분자 (赤色分子)' 또는 '빨갱이'로 써왔다. 물론 남한에서는 특히 군사독재 시절 남한이나 미국 정부에 조금이라도 부정적이거나 비판적인 언행을 하는 사람들을 싸잡아 '빨갱이'로 매도했는데, 앞으로는 이 말의 배경과 취지를 제대로 알고 써야 할 것이다.

  셋째, 노동자혁명을 통해 자본가계급이 타도된다 할지라도 공산주의가 실현될 때까지는 독재정치를 실시해야 한다는 것도 비판받아야 할 점이다. 공산주의를 지향하는 과정에서 생산수단의 사유화를 금지하고 계급을 폐지하더라도 모든 인민이 한결 같이 당과 국가의 방침이나 정책을 지지하거나 따르기는 어려울 것이다. 당이나 국가의 결정을 지지하고 따르는 사람들에게는 '인민민주주의'를 실시하지만, 그 결정에 반대하거나 저항하는 개인이나 집단에 대해서는 '불순분자' 또는 '반동세력'으로 몰아붙이고 무자비하게 숙청하며 독재를 시행하게 된다. 이른바 '프롤레타리아 독재'다.

  요약하자면 공산주의가 태어난 배경이나 지향하는 목표는 훌륭하고 이상적이지만, 공산주의를 실현하기 위한 과정이나 수단은 폭력적이고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폭력과 독재를 배제하고 평화적 수단과 방법으로 공산주의를 추구할 수는 없는지 고민해볼 때가 더러 있다. 예를 들어, 전 세계적으로 기독교와 불교를 믿는 사람들이 매우 많을 텐데 예수의 사랑과 용서 정신 그리고 부처의 자비와 불살 (不殺) 정신 등을 바탕으로, 온 인류가 자유롭고 평등하게 능력에 따라 일하고 필요에 따라 분배 받는 진정한 공산주의 사회를 성취할 수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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