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사업
평화소식
후 원
활동소식
평화산책
자료실
지역본부
재단소개
이재봉 (평화산책)
snpeace
HOME | 평화산책 | 이재봉 (평화산책)

   
  (18) 기숙사의 재미있는 풍경
  글쓴이 :      날짜 : 10-05-26 14:49     조회 : 2075    
뉴욕주립대학 버팔로캠퍼스에 도착한 첫날부터 기숙사 생활을 했습니다. 기숙사 방 크기가 다양해서 좋더군요.

1인실, 2인실, 4인실, 6인실이 있었습니다. 돈을 절약하기 위해 4인실이나 6인실을 쓰고 싶고, 영어를 공부하기 위해 될수록 미국 학생들과 방짝을 하고 싶다고 했더니, 미국인 학부생 2명과 스페인인 학부생 1명이 쓰는 4인실을 배정해 주더군요.

며칠 지나지 않아 기숙사 생활이 참 재미있게 돌아간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남녀 학생들이 한 건물을 쓰고 있었는데, 한 층에 남학생들이 산다면 다른 층엔 여학생들이 사는 식이었지요.

제 방은 네 명이 쓰는데도 스페인인 학생의 여자친구가 거의 매일 저녁 기숙사에 들러 놀다 가더군요. 제가 책을 보고 있는데도 둘이 시시덕거릴 때는 짜증이 나기도 했지만 그들의 행태도 공부할 겸 꾹 참았습니다.

영어반 친구들 얘기를 들어보니 내 방짝들은 상대적으로 착실한 편 같았습니다. 다른 방 학생들은 여자친구를 불러다 침대에서 진한 키스와 포옹을 하는 등 눈뜨고 보기 민망한 행위를 주저 없이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기숙사 복도를 다닐 때 방 문 앞에 가위표를 표시해놓은 종이쪽지가 붙어 있는 것을 더러 볼 수 있었는데 사연이 재미있더군요. 여자 친구를 불러와 진한 사랑을 나누고 있으니 방짝들이나 방문객들에게 방해하지 말라는 신호라는 것이었습니다. 기숙사 안에서 공개적으로 섹스 행위를 하는 셈이었지요.

더 재미있는 일은 아침에 일어나면 복도에 베개를 들고 다니는 여학생들이 더러 눈에 띄는 것이었습니다. 남자 친구 방에서 밤을 같이 보내고 아침에 자기 방으로 돌아가는 것이었지요. 우리 같으면 설사 남자 친구와 같이 자더라도 누가 볼 새라 새벽에 몰래 빠져나갈 것 같은데, 남들에게 자랑하듯 베개를 옆구리에 차고 떳떳하게 복도를 거니는 것을 보니 묘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03735 서울시 서대문구 충정로 11길 20 CI빌딩 501호
TEL : 02-6261-0615 FAX : 02-6261-0611 Copyright 2007 KOREAPEACE
통일부 허가법인 제 275호 기획재정부 제 2007-256호 공익성 기부금 대상단체
관련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