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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원대 국문학 교수
   
  샴쌍둥이(Siamese twins)
  글쓴이 :      날짜 : 09-10-26 10:38     조회 : 1367    

‘샴쌍둥이’ 아시지요? 몸의 일부가 붙은 채로 태어나, 본래 두 몸이지만 한 몸처럼 된 쌍둥이 말입니다. 1811년 태국에서 가슴과 허리 부분이 붙은 쌍둥이 형제가 태어난 뒤부터 생겨난 이름이랍니다.

 

 ‘샴’은 원래 태국의 옛 이름이었습니다. 흔히 후진국이나 개발도상국들에서 많이 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근거없는 소리이며, 미국이나 영국 등 세계 여러나라에서 출생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003년 분리수술에 성공한 민사랑 양과 민지혜 양의 사연이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들은 이해 7월 싱가폴에서 분리수술에 성공해 우리를 기쁘게 했습니다.

 

본래 두 개체로 태어나야 할 일란성쌍둥이가 어떤 요인에서인지 제대로 분리되지 않은 채 태어나는 샴쌍둥이는 세계적으로 20만 번에 한 번 꼴로 나타난다고 합니다.

 

단순히 피부조직이나 분리가능한 장기를 공유하고 있는 경우엔 간혹 분리수술에 성공하여 정상적으로 살아가기도 하지만,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가 훨씬 많고 태어나자마자 죽는 조기사망률은 더욱 높다고 합니다. 각기 다른 두 몸이지만 등이 붙거나 머리가 붙어 혼자서는 옴짝달싹을 할 수 없는 사람의 고통이란 생각만 해도 몸서리쳐질 만한 비극입니다.

 

답답한 분단현실에 생각이 미칠 때면 자주 샴쌍둥이 생각이 떠오르곤 합니다. 본디 한몸인 것을 두 몸 형태로 태어나 샴쌍둥이 신세로 살고 있는 것이 남과 북의 현실이라는 생각 때문입니다.

 

분리수술에 성공해 두 생명이 함께 살 수 있는 가능성이란 희박한 반면, 분리하자면 한 생명이 희생될 가능성이 아주 높다는 샴쌍둥이의 비극은 분단문제 해법과도 너무 닮아 더욱 슬픕니다. 그래도 분단은 인간의지로 극복 가능한 일이니 희망적입니다.

 

표 언 복 (목원대, 국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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