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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원대 국문학 교수
   
  「대나무」(Bambous)
  글쓴이 :      날짜 : 10-03-05 16:00     조회 : 1326    
「대나무」는 프랑스의 장 마르크 오베르가 1997년에 발표한 소설 이름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번역, 간행된 일이 있는 ‘생태소설’의 대표적인 작품입니다.

주인공 베르트는 40년동안이나 알콜 중독자가 되어 자신은 물론 주위 다른 사람들의 생활조건까지 파괴한 사람입니다. 그러다가 그는 대나무가 주는 교훈을 통해 자연의 섭리를 깨닫고 새사람이 됩니다. 이 후 40년 여생은 오로지 오염되고 파괴된 생태를 정화하고 회복시키는 일에 헌신합니다.

그가 얻은 대나무의 교훈은 이 세상의 모든 생명들이 어느 것 하나도 혼자서는 살 수 없는 상호의존적 관계라는 것입니다. 그는 이 진리를 대나무의 뿌리를 통해 발견합니다. 땅 위에서는 대나무들이 각기 별개의 존재로 보였습니다. 그러나 땅 속에서는 뱀처럼 생긴 하나의 거대한 뿌리로 연결되어 있는 것이었습니다.

바람이 불면 일제히 같은 방향으로 머리를 돌리고, 겨울이 오면 같은 방식으로 고통스러워 하는 대나무는 알고보니 모두 하나의 뿌리에 의존하고 있는 형제자매들이었던 것입니다.

어떤 종류의 바람도 단 하나의 바람일 뿐인 대나무들은 각기 다른 몸통을 지니고 있으나 사실은 고락을 같이하는 쌍둥이들이라는 발견, 이것이 주인공 베르트의 삶을 코페르니쿠스적으로 전환시킨 것입니다.

모든 생명과 생명들의 관계가 대나무처럼 수평적으로 연결된 하나의 공동운명체라고 보는 생태학적 인식을 회의하는 일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야 말할 나위도 없는 일입니다.

같은 밥 먹고 같은 말과 글을 쓰며 수천 년 동안 함께 살아온 사람들끼리야 더더욱 말할 나위도 없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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