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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원대 국문학 교수
   
  페이스 메이커
  글쓴이 :      날짜 : 10-03-05 15:59     조회 : 957    

마라톤과 같은 장거리 경주에는 대개 ‘페이스 메이커’(pace maker)가 있게 마련입니다.

본인이 입상하거나 기록 단축을 목표로 하는 것은 아니면서 다른 선수의 그것을 돕는 역할을 말합니다. 말하자면 주인공이 아닌 보조역할인 셈입니다.

그는 주인공의 바로 앞을 달리면서, 말 그대로 주인공으로 하여금 페이스를 조절하고 속도를 올릴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합니다. 마라톤의 경우 페이스 메이커는 대개 30km나 35km 쯤에서 자기의 역할을 마치고 ‘기권’하고 맙니다.

혼자 달리는 것보다 다른 사람과 함께 달릴 때 힘은 훨씬 덜 들면서도 걸음은 오히려 한결 빨라집니다. 과학적으로 설명하지는 못해도 달리기를 해 본 사람은 누구나 다 아는 경험적 사실입니다. 대신, 함께 달리는 사람이 너무 앞서 달리거나 반대로 너무 뒤쳐져서는 안 됩니다.

상대방의 거친 숨소리며 발걸음 소리가 들릴 만큼, 한두 걸음 또는, 두세 걸음쯤 앞서거나 곁에 서서 달릴 때 가능한 일입니다. 함께 어울려 달리는 사람의 숨소리와 발걸음소리는 절묘한 조화를 이루어 하나의 음악이 됩니다. 음악은 힘든 달리기를 유희로 바꾸어 줍니다. 그래서 혼자 달릴 때는 노동이던 것이 둘이 달리면 놀이가 됩니다.
 
남과 북이 하나가 되는 날까지 서로 잘 어울리는 페이스 메이커가 되면 참 좋을 일입니다. 거리가 너무 벌어지면 앞서 달리는 사람은 자만하여 나태해지고, 뒤쳐진 사람은 절망하다 심통만 부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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