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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원대 국문학 교수
   
  ‘총련’의 손지원 교수와 김학렬 시인
  글쓴이 :      날짜 : 09-10-26 10:40     조회 : 1940    

지난 7월 학술모임이 있어 일본의 와세다 대학(早稻田大學)에 며칠 다녀왔습니다. 모임에서는 총련계통의 동경 조선대학교 손지원 교수와, 얼마 전 서울대학교에 소장도서를 기증하여 화제가 된 적이 있는 김학렬 시인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총련’이란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의 약칭으로, 조선 국적을 가지고 있거나 북한에 대해 강한 연대감을 갖고 있는 재일동포들의 조직을 가리킵니다. 나는 현장에서 나누어 준 자료집을 보고서야 그들이 참여한 사실을 처음 알았습니다.

 

그들과 일면식이 없는 나로서는 은근히 호기심이 발동했습니다. 누가 손지원 교수이고, 누가 김학렬 시인일까. 그러나 이런 궁금증은 금방 풀리고 말았습니다. 열쇠는 두 가지였습니다.

 

하나는 한국사람과 일본사람 사이에 존재하는 미묘한 골상의 차이이고, 다른 하나는 낯빛과 차림새였습니다. 주최측의 소개가 있고 인사를 나누기도 전에 나는 벌써 이 두 가지 기준에 의해 누가 누가 총련계열의 사람들인지를 단박에 짐작해 낼 수 있었으며 그리고 그것은 적중했습니다.

 

그 뒤로 나도 모르게 자꾸만 눈길이 그들을 향하고 있었습니다. 어릴 때 고향마을에서 늘 보고 자란 이웃 아저씨 같기도 하고, 지금 사는 대전의 어디에서나 아침 저녁으로 만나는 사람들 같기도 한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나는 저절로 입가에 떠오르는 미소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결코 남같지 않은 동류의식 같은 것, 어딘지 모르게 자꾸만 끌려드는 혈연의식같은 것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웬일일까요. 마음 한편이 자꾸만 쓰리고 아파 오는 것이었습니다. 숨길 수 없는 궁기(窮氣), 남루해 보이기까지 한 그들의 행색 때문이었습니다. 물질이란 참 아니꼽고 치사한 것입니다.

 

밥술이나 먹고 돈 푼이나 쓰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을 가차없이 구별하여 숨김없이 드러내 보여주니 말입니다. 식사 자리에서 만난 손지원 교수는 총련계 동포들의 어려움을 숨기려 하지 않았습니다.

 

가난은 북녘의 동포들뿐만 아니라 일본의 총련계 동포사회에도 큰 가시가 되어 있었습니다.

표 언 복 (목원대, 국문학)


thurma…   10-08-29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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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ckma…   10-09-10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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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ma…   10-10-07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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